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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은행과 레버리지, 현대의 전쟁과 자본 논리

방구석 경제 오타쿠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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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은행, 레버리지와 현대의 전쟁 - 자본 논리의 변화

잉글랜드 은행과 레버리지, 현대의 전쟁과 자본 논리

혹시 스페인 무적함대를 아시나요? 축구 이야기가 아니라,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던 대항해 시대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이 시기, 스페인의 해군 함대는 정말 ‘무적’이라 불릴 만큼 강력했습니다. 그들은 바다를 누비며 식민지를 확장하고 약탈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렸죠. 그런데 그런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해군이 있었습니다. 바로 잉글랜드 해군이었죠.

잉글랜드의 해적들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엄청난 양의 돈을 약탈해 왔습니다. 그 약탈한 돈으로 영국의 빚을 갚을 정도였다고 하니, 당시 해적들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시작, 그리고 국가의 부채

스페인 무적함대를 꺾은 뒤, 잉글랜드 왕은 해적을 정식 해군으로 임명하고 전쟁을 돈 버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큰 자금이 필요했고, 그동안 왕은 민간 자본가들에게서 고금리로 돈을 빌려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다 보니 고금리의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잉글랜드는 돈을 저금리로 빌리기 위해 은행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 은행은 민간 자본을 모아준 대가로 통화를 발행할 권리를 받았고, 이후 근대적 은행 시스템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 은행은 중앙은행의 기능을 일부 갖추었으며, 준비금과 대출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시스템이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1. 과거와 현대의 전쟁, 자본 논리의 변화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전쟁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전쟁에 투자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약탈과 수탈을 통해 막대한 부를 얻었죠.

하지만 현대의 전쟁은 그 성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 과거: 전쟁 → 약탈 → 수익 창출 (투자의 일환)
  • 현대: 영토 보호,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주요 목적

즉, 이제 전쟁이 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쟁을 하지 않는 국가들이 재정적으로 더 건전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죠.

다만 현대에도 자본 논리가 개입된 전쟁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 군사력이 부족한 국가가 경제적 보상을 약속하며 파병을 요청하는 경우
  • 미군이 동맹국에 주둔하면서 주둔 비용을 받는 구조
  • 과거 한국군의 월남전 출정과 이라크 파병 사례

이처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작용하는 전쟁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비중은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2. 국가의 부채와 레버리지의 시작

왕조 시대에도 국가의 부채는 큰 문제였습니다. 왕이 파산하는 사례도 빈번했죠. 결국, 잉글랜드는 은행을 설립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국가 부채를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가 부채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이 이익이다.

잉글랜드는 저금리 대출을 통해 전쟁에 투자했고, 성공적인 전쟁에서 부를 가져와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유지했습니다. 여기서 **레버리지의 중요성**이 처음으로 실질적으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과거에서 배우는 현대의 경제 논리

스페인 무적함대의 몰락과 잉글랜드 은행의 설립은 오늘날 경제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 전쟁과 자본 논리: 과거에는 전쟁이 투자와 수익의 수단이었지만, 현대에는 그 성격이 변화했다.
  • 국가 부채: 국가의 부채 관리는 역사적으로도 항상 중요한 문제였다.
  • 레버리지의 시작: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면 자본을 빌려 활용하는 것이 이익을 가져온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지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경제 논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늘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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